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43년만에 '약속의 땅' 체코에서 영광 재현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스페인에 분패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세계랭킹 5위 스페인과의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2차전에서 상대 간판스타 산초 리틀을 막지 못해 69-84로 아쉽게 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여자 파우 가솔'로 불리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리틀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1쿼터에 리틀에게만 12점을 허용했으나 브라질전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변연하와 박정은의 쌍포가 터지면서 23-23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리틀을 무득점으로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 장신 수비에 좀처럼 득점도 얻지 못했다. 2쿼터 막판에는 전반 12점을 터트린 박정은마저 무릎 부상으로 실려나가 위기를 맞았고 30-36으로 뒤졌다.
3쿼터에서는 다시 리틀을 막지 못해 쉬운 득점을 허용하면서 6분 10초를 남기고 33-47 13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브라질전의 영웅 김지윤이 버저비터 장거리 3점포를 터트리면서 48-57까지 추격해 일말의 희망을 남기고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쿼터까지 6점에 묶였던 간판스타 정선민과 무득점에 그쳤던 센터 김계령이 야투에 가세하면서 5점차까지 따라붙어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변연하와 김단비의 3점슛이 링을 벗어나면서 좀처럼 더이상 리드를 좁히지 못했다.
리틀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한국은 주포 변연하가 3점슛 5개 23점, 김지윤이 11점으로 분전했다. 전반 12점을 넣은 박정은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1승 1패가 된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15분 조 최약체로 꼽히는 말리를 만나 대승을 노린다.
[사진 = FIBA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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