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부상자 명단에 108일이나 있었네요"
지난 7월 30일 문학 KIA전서 왼쪽 손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던 SK 안치용이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서 1군에 복귀했다. 안치용은 복귀 이후 대타로 나서며 감각을 조절했고 17일 LG전부터는 주전으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안치용의 최근 5경기 성적은 .462(13타수 6안타). 22일 잠실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서는 상대 선발 이원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올 시즌 두 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있었던 안치용은 후반기 막바지에 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8월 트레이드를 통해 비룡 유니폼을 입은 안치용은 SK가 강력하게 원한 선수였다. 팀에서 보기 힘든 오른손 거포이고,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삼성과의 대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본인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올 시즌 부상으로 3개월 동안 뛰지 못했지만 안치용은 올 시즌 삼성과의 경기서 3경기에 출전해 .600(5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2008년에는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안치용은 최근 만난 자리서 "(SK가) 한국시리즈 때 날 기용하려고 데리고 온 것이 아닌가. 올 해는 삼성과 맞대결을 할 것 같다. 항상 잘 쳤던 팀과 투수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부상자 명단서 108일이나 있었다"고 전한 그는 "작년에도 경기에 출전했지만 2008년보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다보니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고 설명한 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감각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기 때문이다"며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안치용은 "병원에서 '뼈가 굳기 전에 복귀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리하게 훈련하다가 복귀가 늦어졌다"며 "앞으로 시리즈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서 무조건 나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SK 와이번스 안치용. 사진제공 = SK와이번스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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