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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AVC컵을 통해 세계 흐름을 빠른 시간내에 따라가야 한다는 것과 레프트 보조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박삼용(KT&G)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중국 타이창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아시아배구연맹(AVC)컵'서 일본을 꺾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카자흐스탄을 꺾고 기분좋은 출발을 한 대표팀은 예선 리그서 중국에게 0-3으로 완패했고 4강전서는 태국에게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으로서 이번 대회는 큰 숙제를 남겼다. 보조 공격수와 라이트 포지션을 갖춰야 한다. 더불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 팀의 스피드 배구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 라이트의 큰 공백, 보조 공격수 찾기도 숙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레프트에 한유미와 한송이(흥국생명)을 선발했다. 라이트는 부상 중인 황연주(현대건설) 대신에 나혜원(GS칼텍스)이 출전했지만 활약이 미비했다. 이에 대표팀은 김연경과 함께 한유미를 라이트로 돌렸지만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연주의 공백을 실감하게 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은 황연주는 코보컵에는 출전했지만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황연주를 세계선수권대회 때 선발을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박삼용 감독은 일본전이 끝나고 "김연경을 라이트로 돌리는 포메이션을 이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송이를 보조할 수 있는 수비형 레프트 공격수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 빠른 배구를 못 따라간 여자배구
태국과의 4강전서 대표팀은 빠른 배구 대처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태국 레프트 오누마의 대각선 공격과 스피드있는 플레이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또한 태국의 센터진의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동 공격과 연타 공격에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연경(JT마블러스)과 남지연(GS칼텍스)가 수비를 전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유미는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앞으로 대표팀이 살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비형 공격수를 찾는 동시에 선수들이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박미희 KBSN 스포츠 해설은 "상대 잔기술과 이동 공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 거기에 맞는 리듬을 찾아야 하는데 국내 선수들의 템포에 익숙해지다보니 똑같은 플레이에 계속 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배구의 스피드에 적응을 해야 한다. 높이가 큰 브라질 선수들은 스피드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 빠른 배구의 타이밍을 극복하려면 세계무대에 계속 부딪혀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대표팀이 극복할 숙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징이 없는 대표팀이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세계배구에 맞는 스타일로 바뀌어야 한다. 몇년 간 세계배구와 담을 쌓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매년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 뿐이었다. 남은 시간은 한 달이다. 앞으로 예전과 똑같은 배구 플레이를 펼친다면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은 힘들 수 있다.
[김연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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