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사상 초유의 타격 7관왕을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빅보이' 이대호(28)가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도루를 제외한 타격(.364)과 홈런(44), 타점(133), 득점(99), 장타율(.667), 출루율(.444) 부문에서 1위를 기록, 타격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했다. 막판까지 출루율 경쟁중이었던 박석민(.440)마저 4리 차이로 제쳤다.
종전 최다관왕은 1991년 빙그레 장종훈(홈런, 타점, 득점, 최다안타, 장타율),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 최다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5관왕이었다.
7관왕이 확정된 뒤 이대호는 "하늘이 나를 도운 것 같다"며 "모든 동료들에게 고맙다. 혼자선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득점 기록만 보더라도 다음 타선이 도와줘야 가능한 기록이다. 앞 뒤에서 열심히 치고 달려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올시즌 전부터 (전체 타이틀 중에서도) 타점왕을 꼭 해내고 싶었다. 4번 타자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라며 "사실 시즌 중반에 슬럼프도 있었다. 다만 예년에 비해 기간이 짧았을 뿐이다. 하지만 안 좋은 시기엔 더욱 집중하고 안타 하나라도 더 기록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이대호는 "기록을 손해 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쉬울 것도 없다"며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발목 치료도 병행하며 가벼운 타격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롯데 이대호]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