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약 2주전 전세계 누리꾼들을 경악시켰던 일명 '멍청한 골키퍼'가 다시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엔 자신의 분에 못이겨 옷을 벗고 경기장을 뛰쳐 나갔다.
모로코 프로축구리그 파 라바트(FAR Rabat)의 골키퍼 '칼리드 아스크리'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모그레브 페스(Moghreb Fes)와의 승부차기 상황서 멋지게 슛을 막고 관중석에 호응하는동안 애석하게도 막았던 공이 스핀을 먹고 저절로 굴러 들어가 큰 망신을 당했다.
당시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됐고 미국, 유럽 할 거 없이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멍청한 골키퍼' '가장 이상한 페널티킥' 등의 제목으로 퍼나르기에 바빴다.
그리고 사람들의 뇌리 속에 '멍청한 골키퍼'의 존재가 서서히 잊혀질 때쯤 아스크리는 또 한번 큰 일을 저질렀다.
아스크리는 25일 카 케니트라(KAC Kenitra)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께 자신에게 공이 날아오자 바로 차지 않고 상대 공격수를 피해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그의 의도대로 컨트롤 되지 않았고 상대팀 공격수 엘 아로우이(El Aroui)는 재빨리 슬라이딩을 해 공을 건드렸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공은 또 다시 골문으로 데굴데굴 굴러 들어갔다.
그렇다면 이번에 아스크리의 반응은 어땠을까? 골이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스크리는 스스로 분에 겨워 골키퍼 장갑과 상의 유니폼을 벗기 시작했다. 팀 동료들은 깜짝 놀라 그를 말리기 시작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이내 아스크리는 그라운드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뛰기 시작했고 중간중간 말리는 팀 동료들에게 오히려 화를 내며 그는 경기장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창피해서 그런지' 혹은 '또 다시 유튜브 스타가 될 것을 우려해서 그런지' 결국 아스크리의 모습은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이 영상은 전세계 누리꾼에게 큰 웃음을 주며, '멍청한 골키퍼 포레스트 검프 되다' '멍청한 골키퍼 2탄' '그대여 바르셀로나로 가게나' 등의 제목으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칼리드 아스크리. 사진, 영상 = 'D7koo' 유튜브 동영상]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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