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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K' 끝나자마자 가을 편성'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MBC가 케이블 채널 엠넷에서 방송해 큰 인기를 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한다.
MBC는 28일 “문화방송이 2010년 가을 개편안을 확정했다.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을 개편에서는 6개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대신 9개 프로그램이 폐지된다”고 이번 가을 개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편성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오락 부문으로, 김재철 MBC사장이 직접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던 일반인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설이다.
MBC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을 오는 11월 5일부터 방송할 계획이다. MBC는 ‘위대한 탄생’에 대해 “특별한 재능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스타로 데뷔할 수 있는 무대로 기획사와 ‘길거리 캐스팅’의 한계를 뛰어 넘어 ‘예비 스타’들이 시청자들에게 직접 스타성을 검증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엠넷이 2년째 진행해 오고 있는 ‘슈퍼스타K’와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 ‘슈퍼스타K’는 지난 회부터 방송, 2년째인 올해는 케이블로는 사상 유례없는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매 회 방송마다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슈퍼스타K’ 출연자 중, 1회 우승자 서인국 뿐만 아니라 조문근, 길학미, 박태진, 김주왕, 정선국, 박나래, 박세미, 이진, 박재은, 정슬기 등의 출연자들이 연예계에 입문 활동 중이다.
이번 ‘슈퍼스타K2’에서도 탈락한 우은미가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전격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라, ‘슈퍼스타K’는 자타공인 가수 데뷔 창구가 되고 있다.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목표달성 토요일’의 ‘악동클럽’을 통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출연자들 다수가 연예계로 데뷔하긴 했지만 ‘슈퍼스타K’ 처럼 대대적인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또, MBC는 ‘위대한 탄생’을 불과 1달에 걸쳐 제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슈퍼스타K2’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출연진을 모집하기 시작해 4개월 준비 끝에 7월 첫 방송을 했다.
시청자들이 뽑는 ‘슈퍼스타K’의 매력은 다양성이다. 전국을 돌면서 100만명이 넘는 지원자를 추리고, 직접 오디션을 진행해 뽑은 11명(지난회는 10명)은 음악적 색깔 뿐만 아니라 각자의 도전 계기와 가정사 등이 상이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감정이입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일반인 프로그램의 최대 약점은 그 ‘스타성’과 ‘화제성’의 부제다. 엠넷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전 서류심사를 거쳐 지역 예선을 진행 했기에 존박, 장재인, 허각, 김그림, 김소정 같은 음악성과 화제성를 갖춘 인물들을 발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MBC는 불과 한 달의 시간 동안 ‘슈퍼스타K’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시각을 뛰어 넘어야 한다. 2002년 ‘악동클럽’처럼 소수를 뽑아 스타를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더 이상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또, 지상파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케이블 채널의 ‘슈퍼스타K’보다 더 높은 화제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제작진에게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시청자들은 오는 10월 22일 케이블 채널 엠넷이 제작한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가 끝난 후 11월 5일부터 지상파 방송사의 MBC에서 ‘위대한 탄생’이라는 일반인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됐다.
‘위대한 탄생’이 ‘슈퍼스타K’를 넘어서는 인기를 얻어 한국의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듭날지 기대해 보자.
[사진 = 슈퍼스타K2 포스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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