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스포츠팀] 전문가들은 29일 막을 올리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지난해와 달리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지난해와 달리 두산의 최근 분위기가 하락세인 점,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음주운전 파문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점을 들어 롯데가 3승 2패 정도로 우세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흥미롭게 허구연-하일성 해설위원은 4차전 내에서는 두산이, 5차전까지 가면 롯데가 유리하지만 두 팀 모두 5차전까지 갈 경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할 것이라 전망했다.
허구연 MBC스포츠+ 해설위원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두산이 승리하려면 4차전 안에 끝내야 한다. 3승 1패 안에. 5차전까지 가면 롯데가 유리하다. 두산 선발은 히메네스-김선우의 원투펀치는 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다. 불펜 부하가 많이 걸릴 것이다. 롯데는 선발이 강하다. 타격이 좋다고 하는데 롯데의 문제는 이대호가 부상 회복 후 연습이 얼마나 됐는지, 가르시아, 홍성흔이 해줘야 하는데 그들의 컨디션이 문제다. 과연 폭발적인 타력이 나올 것인가. 두산도 못지않게 20홈런 이상을 5명이나 쳤다. 장타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따라서 승부는 알 수 없고 예측하기 힘들다. 장기전 가면 두산이 불리하므로 두산은 단기전에 끝내야 한다. 하지만 5차전까지 간다면 누가 올라가도 삼성에게는 안 된다. 어떤 팀이든 4차전 안에 끝내는 게 좋다.
두산은 투수는 홍상삼, 야수는 양의지와 정수빈이 키플레이어다. 김현수가 1루수로 나선다면 좌익수로 출전할 정수빈이 잘 해줘야 한다. 롯데는 아킬레스건이 이대호다. 과연 방망이가 (좋을 때만큼) 되느냐. 박기혁이 빠진 좌측 수비가 문제다. 좌측 수비에 만일 제리 로이스터 감독 구상대로 이대호가 3루수, 황재균이 유격수, 손아섭이 좌익수 나가면 그 쪽 수비가 문제될 수 있다. 두산이 워낙 주루를 잘 하고 응용 플레이를 잘 하니까 롯데가 경계해야 한다. 1-2점 승부로 가면 거기서 당할 수 있다"
하일성 KBSN스포츠 해설위원
"5차전까지 갈 경우에는 선발 4명이 확실한 롯데가 유리하다. 하지만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일방적으로 몰릴 수도 있다. 럭비공 싸움이 될 것 같다. 삼성과 SK는 투수진이 강해 예상이 가능하지만 롯데와 두산은 워낙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런 타격전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매 경기 2-3점 이내 승부가 될 것이다. 두산은 이용찬이 엔트리애 안 들어가는 것이 클 것 같다. 이에 반해 롯데는 경기를 치를수록 불펜이 좋아지고 있다. 중심타선은 롯데가 좋고 수비는 두산이 나은 모습이다. 결론은 중심 타선과 불펜진 대결이다"
민훈기 KBSN스포츠 해설위원
"롯데가 만만하지가 않다.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시즌 막판 분위기가 중요한데 두산과 달리 롯데는 연승 포함 마지막 11경기를 9승 2패로 마무리 한 것이 크다. 불펜진도 불안하다고 하지만 9월에는 롯데가 3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침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선발진, 타선과 함께 불펜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롯데가 우세하다"
이광권 SBS스포츠 해설위원
"전체적으로 롯데가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력은 비슷하지만 불펜진은 두산이 우위다. 중심타선은 백중세다. 롯데가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 치고 나갈 것이다. 하지만 두산 불펜에는 정재훈이 있지만 롯데는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것은 아킬레스건이다. 중반으로 흘러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변수는 수비와 선발진이다. 롯데는 하위타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이용찬 사건도 있었고 두산은 롯데와는 달리 최근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다"
김용희 SBS스포츠 해설위원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 준플레이오프는 투수로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투수전이 된다면 롯데가 이길 승산이 높다. 만약 이기더라도 타격의 의존도가 크면 안된다. 타격에서 롯데가 두산보다 앞서 있지만 투수전으로 가야 타격의 가치가 더 커진다. 롯데가 예년보다 투수력이 괜찮아져 지난해와 2008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투수력으로 볼 때 롯데가 더 승산이 있지만 1차전을 잡는 팀이 유리하게 풀어갈 것이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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