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년 연속 같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두산과 롯데의 맞대결에서 우완 최다승 투수 켈빈 히메네스(30)와 송승준(30)이 포스트시즌의 문을 연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히메네스와 송승준을 내세웠다.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는 두 팀의 대결은 '거포'들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은 20홈런 이상 타자인 김동주, 김현수, 최준석, 양의지, 이성열 등 5명을 보유하고 있고 롯데는 홍-대-갈(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으로 8개 구단 중 팀 타율(.288)과 팀 홈런(185개)에서 1위를 꿰찼다.
이쯤되면 승부처는 선발 투수로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히메네스와 송승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올 시즌 두산 1선발로 활약한 우완 투수 히메네스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을 기록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롯데와의 올 시즌 성적은 2경기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또한 큰 체격에 유연한 팔 스윙으로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가 주특기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지난 1일 SK전에서 6이닝을 던진 뒤 20여일을 쉬다가 22일 SK전에 불펜 등판해 2⅔이닝으로 몸을 풀었다. 오랜만에 긴 이닝을 소화하게 될 히메네스가 정상적인 구위를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송승준은 히메네스와 함께 같은 14승(6패)를 달성하며 우완 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승리를 잡았다. 두산전에서 세 번 나와서 1승 2패 평균 자책점 4.29를 마크했다. 강력한 직구가 특기지만 주무기는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상대 타자를 현혹시킨다.
하지만 송승준은 2008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2⅔이닝동안 6실점해 패전 투수가 된 것에 이어 지난해 두산과의 1차전에서 1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바 있다. 앞서 28일 미디어데이에서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송승준이 편도선 염증으로 크게 앓았다고 전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의 히메네스(왼쪽)-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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