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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신경민 MBC 앵커가 오는 10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기자 30년을 마감하는 것과 관련, 고별사를 남겼다.
신 앵커는 28일 MBC보도본부 게시판에 “MBC와 법적 의무, 책임의 끈은 1년 남았지만 사실상 이것으로 '나의 MBC'를 클로징한다”며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고 고별사를 남겼다.
고별사에서 신 앵커는 “능력 있고 엄청나게 좋은 ‘captain, oh my captain’은 아니더라도 그저 그렇고 그랬던 선배가 아니었기를 빌면서 저 역시 불확실한 미래로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신 앵커는 “다만 언론과 방송,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끄지는 못하겠지요”라며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개인적 작별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볼 테니 부디 함께 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메인 앵커 발령과 387일 만의 교체로 명예와 명성을 얻었지만 제 활동과 관심은 취재와 편집, 방송 체제와 한국 사회의 자유와 민주에 집중했다”며 “원칙을 지녀가기 험난한 시대에 공적, 사적 고초를 겪으면서 인간과 방송 기자로서의 자존심과 작은 원칙 몇 가지에 지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인생이 항상 그러했듯이 한국 사회, 언론, 방송, MBC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라며 “언론의 미래는 'content와 contact'의 성패에 달려있다는 분석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신 앵커는 MBC가 처한 현 상황과 언론의 현실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올바름이 항상 세속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적 진실'은 분명하다”고 전한 신 앵커는 “70, 80년대를 몸으로 겪어온 세대로서 말하자면, 숨 쉬는 현실이 매우 불확실할 때에는 원칙을 지키면서 언론인의 기본 자질을 키워나가는 방법 이외에 뾰쪽한 묘수가 없다”고 전했다.
신경민 MBC 앵커는 1981년 MBC 방송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쳐 ‘뉴스의 광장’과 ‘뉴스데스크’앵커로 활동한 뒤, 논설위원으로 재직해 왔다.
[사진 = MBC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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