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일본과의 청소년월드컵 결승전서 선제골을 기록한 이정은의 어머니 김미자 씨가 결승전 이전에 황소꿈을 꾸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최덕주 감독을 포함해 U-17 여자 청소년대표팀이 출연, 월드컵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이정은과 여민지 부모님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김미자 씨는 "본인이 더 했을거라 생각하는데, 이번 대회 정은이가 골이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며 "경기 전날 잠을 한 숨도 못잤다. 그런데 그 날은 왠지 정은이가 한 골을 넣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전날 잠을 안 자는게 편했다"며 "경기 이틀전 꿈을 꿨는데 커다란 황소가 나왔다. 꿈을 꾸니 굉장히 감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미자 씨는 "사람들이 황소 꿈 꾸면 조상이 돕는다고 했는데 역시나 정은이가 골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승전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김미자씨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골이 터졌다"며 "옆에 분이 말해주는데 그때 갑자기 내 얼굴이 노래지면서 기절했다. 다행히 옆에 분이 잡아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정은이가 승부차기에 1번으로 나와 심장이 쪼여왔다. 그런데 실패를 해 그 자리에 팍 주저앉았다"며 "응원석에서 골키퍼 김민아에게 '민아야 막아달라고' 손을 잡고 빌었다. 또 상대 일본 선수에게 '밖으로 차라고. 차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서 여민지의 아버지 여창국 씨는 "여민지가 어릴 때부터 굉장히 하체가 튼튼했다"며 축구가 아니었어도 운동 선수를 시켰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정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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