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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관객수 600만명을 넘기며 흥행가두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영화제작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이정범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종합예술학교서 열린 특강에서 '아저씨'에 관한 캐스팅 비화 및 제작과정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먼저 원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 초고는 60대 노인이었지만 제작사 반대로 40대로 낮춰서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을 주인공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우연히 시나리오를 접한 원빈에게 먼저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주인공 설정을 30대 중반으로 낮추고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저씨' 흥행요인 1순위를 주저 없이 원빈으로 꼽은 이감독은 "원빈은 자신의 외모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배우가 아니라 가슴으로 연기하는 진정성있는 배우"라고 극찬하며 "자신이 납득하지 않으면 의문이 풀릴 때까지 질문하고 연기하는 진지함이 관객에게 전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서 돋보였던 원빈의 명품 복근에 대해 "원빈의 복근은 2주 만에 만들어진 속성 복근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감독은 아역 김새론에 대해서도 호평을 이어갔다. 은사인 이창독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행자'를 보고 캐스팅한 김새론에 대해 "아역배우가 흔히 범하는 트레이닝한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연기한다"며 "어른의 감정을 이해하는 크게 될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감독은 영화감독이 된 동기에 대해서 "군 시절 우연하게 접한 책이 시나리오 전집이어서 읽은 후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제대 후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고 공모에 선정됐고,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며 "영화인을 꿈꾼다면 시나리오를 열심히 써봐야 하고, 실천한다면 감독 데뷔가 2년은 빨라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인 이정범 감독은 2000년 단편 연출작 '귀휴'가 토론토국제영화제, 그리스로마단편영화제, 뉴욕단편영화제에 초청되며 국제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2006년 첫장편 연출작 '열혈남아'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진중한 이야기와 무게감 있는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정범 감독-영화 '아저씨' 포스터. 사진 =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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