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북한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부자 '3대 세습'을 공식화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이 거센 비아냥을 보내고 있다.
현재 일본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 등 각종 게시판에는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져있는 도련님에게 누가 기대할까" "만족스럽게 식사조차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도자가 누구든 상관없다"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또 "김정은 돼지 동지 만세~만세" "중국에서의 폭동이 먼저일까, 북한이 먼저일까" "독재국가 북한. 답이 없는 나라군. 국민이 불쌍할 뿐이다" "21세기에 3대 세습이 말이 되는 건가"라며 일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모습이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가장 웃긴 사실은, 조선 역사 상 밝은 역사가 보였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통치 시대뿐이었다는 거다"라며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일 위원장이 27일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줬다"며 김정은이 당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총서기이므로 실질적으로는 김정은은 당군사위원회 No.2가 됐다.
이에 세계 주요 국가, 언론들은 북한이 사실상 김정은의 후계 구도를 공식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북한은 대외적 공식 발표에서 이날 처음으로 김정은의 이름을 언급하며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일본 언론들은 이와 관련 "이번 조치는 김정일의 건강문제 등 북한 내부의 절박한 사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아사히 신문)" "북한이 44년만에 노동당 대표자회를 개최한 것은 흔들리고 있는 김정일 체제를 어떻게든지 연명하기 위한 조치(요미우리신문)"라고 분석하며 사상 유례없는 3대 권력 세습을 진행한 북한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김정은-이영호-김정일(위 사진 맨 앞 왼쪽부터), 김정일-김정은 부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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