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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중국을 넘어섰으니 이제 일본을 잡아야죠"
세계선수권대회서 중국전 15연패를 탈출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김연경(JT마블러스)의 꿈은 일본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연경은 지난 달 31일 중국전 이후 전화 인터뷰서 "중국을 이겨도 덜 기쁜 이유가 일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서 25득점을 올렸던 김연경은 중국과 경기서는 위기 상황에서 득점과 함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3세트 23-23 동점 상황서는 퀵오픈 공격과 함께 블로킹을 잡아내며 혼자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연경은 "대표팀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중국을 이겨서 그런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경기 후 다들 기뻐서 난리났다. 이번에는 연습기간도 많았고 선수들도 제대로 들어왔다. 마음이 잘맞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상승세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서야 자신의 포지션인 레프트를 되찾은 김연경은 "어차피 리시브 부담은 가져가야 할 부분이다"면서 "중국전 초반에는 상대 앞차 공격에 타이밍을 못잡고 신경이 쓰였다. 다른 부분까지 생각하다보니 마인드 컨트롤이 안됐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나중에는 감이 돌아오더라"고 전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는 "'내가 하나 잡으니까 보라'고 했다. 3세트 초반 계속 공격을 놓쳤는데 막고 나니까 너무 기쁘더라"고 웃었다.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전한 김연경은 "중국을 이겼지만 덜 기쁜 이유가 일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라운드 도쿄로 가면 일본을 잡아야 한다. 계속 패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왼쪽). 사진출처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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