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부당거래’가 개봉 초반 거둔 성적이 놀라울 정도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지난달 28일 개봉한 ‘부당거래’는 31일까지 71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이 기간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개봉 4일 만에 71만 관객 동원은 62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를 올린 원빈 주연의 ‘아저씨’(감독 이정범)에 이어 2번째다.
‘부당거래’가 세운 스코어가 비록 2위지만 그 기록은 극장가 비수기라는 10월 말에 거둔 스코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10월에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인 ‘심야의 FM’이 34만 관객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기록이다.
또, ‘부당거래’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다. 티켓을 살 수 있는 관객층이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부당거래’의 이 같은 흥행세는 일단 류승완 이라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감독에, 연기라면 일가견이 있는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이 뭉치면서 그 기대치가 높게 형성됐다.
또, 검사 스폰서라는 한국 사회에서 이슈로 떠오른 문제를 영화화해 시기 또한 적절 했다. 극본에연출, 배우에 사회적인 적절성까지 일치하면서 개봉 첫 주 흥행스코어가 안 나올 수가 없는 작품인 셈이다.하지만 ‘부당거래’의 흥행 성적은 첫 주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영화를 본 관객의 입소문 또한 대단하기 때문.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부당거래’의 평점이 9.03점이다. 올해 흥행 1,2위인 ‘아저씨’(9.28)와 ‘인셉션’(9.1)이 거둔 스코어와 맞먹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은 “올해 한국 영화의 걸작으로 기억될 작품”, “훌륭한 시나리오와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라고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부당거래’의 기대 이상의 흥행세에 관계자들 또한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우리도 예상치 못한 성적”이라며 “전체적인 비수기에 기대이상의 성적이라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배우 박중훈이 시사회를 본 후 ‘연기 올림픽’이라 평할만큼 ‘부당거래’는 놀라운 배우들의 연기와, 류승완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 부당거래]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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