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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사령탑을 맡게 된 양승호 감독이 선수단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양승호 감독은 1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 4층 강당에서 공식 취임식 및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신동인 구단주 대행, 장병수 대표 이사를 비롯한 전 임직원 및 선수단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내년 시즌 우승을 향해 뜻을 모았다.
이날 취임식 후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양 감독은 "실제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감독이 교체되는 케이스는 원래 하위권에 떨어진 팀들이 많이 하지 않느냐"라며 "롯데를 맡게 된 것은 행운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1일부터 시작된 마무리 훈련에서는 롯데의 내야수를 보강할 뜻을 밝혔다. 양 감독은 "롯데 내야수가 강하지 않고 실제로 좋지 않다. 3루수와 유격수 쪽도 그렇고 2루수는 조성환이 있지만 근육통에 시달리고 풀타임은 무리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와 피칭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투수나 내야 쪽에서 보강이 필요하면 트레이드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가장 큰 장점인 타격에 대한 고민도 빼놓지 않았다. "이대호와 홍성흔은 어느정도 평균 이상 오른 선수들이다"라며 "하지만 전준우와 손아섭이 2년차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감독상으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감독이 되겠다. 코칭 스탭에게도 진실하게 대화를 나눠달라고 했다. 형제 같은 팀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야구를 봤는데 덕아웃 분위기 망치거나 팀 분위기 망치는, 프로에서도 용납 안하는 선수들이 있더라. 일반적인 원칙으로 팀워크를 해치는 선수는 슈퍼 스타라도 같이 데리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 장병수 대표 이사가 부산팬들의 말을 빌려 "팬들이 '단디 해라'(제대로 해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단디'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라고 웃으면서도 "충분히 저력이 되는 팀인데 안타까워 그런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신임 양승호 감독]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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