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여신도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목사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사임했다.
전병욱 삼일교회 담임목사는 1일 오전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하게 해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며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 목사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끝으로 전 목사는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사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 목사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삼일교회의 담임목사이자 젊은 신도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기 목사로 지난 9월 인터넷 매체 '뉴스앤조이'가 성추행 사건을 보도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이 매체는 'ㅅ교회 ㅈ목사 여성도 성추행'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전 목사가 2009년 11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30대 초반의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당시 전 목사가 사실을 인정하고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당회에서 '3개월 설교 중지와 6개월 수찬 정지'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린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계속됐다.
[전병욱 목사. 사진 = 전병욱 목사 트위터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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