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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자이언트↔대물' 신승환, "고현정 선배가 내 손을 잡고 자기 히프에…"

시간2010-11-02 09:35:24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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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나란히 시청률 30%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SBS 월화극 ‘자이언트’와 수목극 ‘대물’에 동시에 출연중인 배우가 있다. 바로 ‘자이언트’에선 강모(이범수 분)의 친구 시덕으로, ‘대물’에선 권상우의 고향 앙숙 철규로 등장하는 배우 신승환이다.

신승환은 최근 두 드라마를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1일 SBS를 통해 “요즘 ‘자이언트’ 촬영장에 가면 ‘대물’속 철규를 잘 보고 있다고 반겨주시고, ‘대물’ 촬영 때문에 시골이라도 가면 ‘자이언트’의 강모 친구왔다고 좋아해주신다”며 “더구나 두 드라마 모두 인기도 많은데다 30% 가까운 시청률로 1등을 하고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이언트’에선 이범수를 돕는 착한 캐릭터를, ‘대물’에선 권상우를 괴롭히는 나쁜 캐릭터를 연기하는 신승환은 “‘자이언트’ 시덕의 경우 시골출신이라 수더분하고 후덕하게 보이려 노력했고, 머리모양은 ‘짐캐리’를 본 땄다”며 “그리고 ‘대물’의 철규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트러블메이커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곱슬머리를 했다. 여기에다 눈에는 안경쓰고, 아이라인을 그려 약간은 만화적인 캐릭터를 살렸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신승환은 얼마전 ‘자이언트’ 촬영장에서 못에 찔려 피가 나는 이범수의 발에 직접 입을 대고 피를 빨아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못에 찔린 범수형의 발에서 까만 피가 나오길래 혹시 파상풍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응급조치하느라 그랬는데, 잠시 후에 돌이켜보니 평소에도 내가 강모를 돕는 시덕의 캐릭터에 몰입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범수형이 너무 고마워해줘서 사실 많이 쑥쓰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신승환은 ‘대물’ 첫회에서 고현정의 엉덩이를 만지는 신으로 또 화제를 모았다. 이 장면에 대해선 “대본상에 고현정 선배님의 히프를 만진다는 설정에 정말 떨리고 걱정도 앞섰다. 그런데 현정선배가 일부러 내 손을 잡고서 자기 히프에 대고는 ‘감독님, 이렇게 잡으면 되죠?’라고 이끌어줘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좀 자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 카메라 각도를 바꾸거나 다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 현정선배는 후배인 나를 배려해주시려고 일부러 그렇게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신승환은 2002년 드라마 ‘피아노’로 데뷔한 후 ‘불한당’ ‘최강칠우’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에 출연해왔다. 특히 올 해 아기아빠가 된 신승환은 “은서가 태어나고 일이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복덩이다. 그리고 아내도 정말 고맙다”고 자랑하며 “두 드라마가 마지막 끝나는 그날까지 열연할테고, 앞으로 오랫동안 재미있고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또한 “혹시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번외상으로 ‘주인공 옆에서 고생한 친구상’이 있다면 내가 꼭 받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며 유쾌한 면모를 드러냈다.

[신승환.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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