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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예능 톱스타, 유재석 강호동의 스타파워 약화? 상승?
“사실 강호동, 유재석을 보고 자괴감까지 들곤 했다. 어떻게 저만큼 방송에서 웃길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김제동이 지난 10월12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왜 ‘제 2의 강호동, 유재석이 되지 못하’ 라는 시청자 질문에 대한 답이다.
김제동 뿐만 아니다. 시청자와 대중 대부분은 유재석과 강호동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강력한 스타파워를 인정하고 있다. 근래들어 5~6년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는 유재석 강호동 두예능 톱스타는 예능계의 최고의 자리도 여전히 지키고 있다. 올해에도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예능 스타가 바로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그렇다면 올들어 유재석 강호동의 스타파워에는 변동이 없을까. 분명 올 들어 두 예능스타의 스타파워에는 변화가 있었다. 장기간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매너리즘이나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 그리고 신설 프로그램의 부진 등 몇 가지 이유로 올 들어 이들의 스타파워는 약간 약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위기에 대처하는 스타파워를 보여 톱스타로서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재석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 그리고 토크 예능 프로그램인 KBS ‘해피투게더’‘놀러와’등 4개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유재석은 여전히 대중이 좋아하는 겸손하고 성실한 진행 스타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무한도전’의 10주간 방송된 레슬링 아이템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감동으로 전해져 인기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매너리즘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시청자의 눈길을 부여잡고 있다. 그리고 주제로 진행되는 ‘놀러와’에서도 각양각색의 게스트들과 놀라운 친화력를 드러내며 흥미와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런닝맨’은 새로운 실험적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유재석의 강점이 발휘되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많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들어 시청률이 10%대에 진입했지만 실험성과 유재석의 강점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재석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부분이 상실되는 약점이 노출됐다.
강호동은 리얼버라이어티 KBS‘1박2일’토크 예능 프로그램 SBS‘강심장’과 MBC‘무릎팍도사’그리고 스튜디오 예능 ‘스타킹’등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호동은 MC몽의 병역기피논란으로 인한 퇴출과 김C자진 하차로 최대위기에 빠진 ‘1박2일’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1박2일’방송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을 강호동 특유의 강점인 예능감과 카리스마로 메꿔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5인체제의 ‘1박2일’의 허술함이 지속되면서 강호동 혼자서는 위기극복이 한계에 봉착한 부분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를 대변하며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 유도로 눈길을 끌었던 ‘무릎팍도사’가 최근 핵심을 찌르지 못한 김빠진 콜라같은 분위기가 심화돼 시청자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진행자 강호동의 관심도 추락하고 있다. 반면 방송 1년을 맞는 집단 토크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이 20%대에 진입하는 등 여전히 강호동의 MC로서의 스타파워와 유효성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유재석과 강호동은 각각 4개의 예능 프로그램의 MC로서 맹활약을 하며 강력한 스타파워를 자랑하고 있지만 기존의 스타파워를 넘어서며 새로운 인기파워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진행자로서의 면모와 이미지를 쇄신하는 신선한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앞으로 신선한 이미지와 면모를 창출해 기존의 스타파워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내년의 예능 판도는 두 스타의 강력한 집권체제에 균열이 생길수 있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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