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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
유아인은 예쁘다. 환하게 웃으면 눈초리가 쳐지는 것은 곱상한 순둥이 같다. 그런데 알고 보며 만만하지 만은 않다. 인터넷의 역기능인 타블로 사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가 하면,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대해 논란이 일자 미니홈피에 심경을 담은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요즘 이 용감한 이 배우에게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종영을 앞둔 ‘성균관 스캔들’에서 유아인이 분한 걸오(桀驁) 문재신에게 푹 빠진 ‘걸오앓이’가 양산되고 있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7년차 배우 유아인은 조선시대 짐승남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동안 문재신 같은 거친 짐승남 캐릭터는 여러 드라마에 등장했다. 맘을 굴뚝(?) 같지만 겉으론 무심한 척 하는 경상도 남자 같은 배역은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문재신도 그런 남자형이다. 연정을 품은 이에게도 심드렁한 표정으로 일관하고 말도 툭툭 던진다. 그런데 눈빛 하나로 속마음이 전해진다. 사랑도 기쁨도 분노도 슬픔도 모두 느껴진다. 소설 속 인물로 브라운관에서 옮겨지며 훨씬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재현됐다. 안정된 연기력과 자신만의 색깔,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뒷받침된 결과다.
유아인은 말보다 글이 먼저 앞서는 배우다. 트위터, 미니홈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21세기 홍백서’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뛰어난 필력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문재신처럼 대중들을 향해 자신의 의견과 신념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그의 글들은 생각 많은 배우 유아인은 대변한다. 지나친 솔직화법으로 때론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인간 엄홍식(유아인의 본명)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빛나는 외모에 빛나는 연기력, 확고한 주관까지 갖춘 유아인. 확실한 내일이 있는 배우 유아인은 너무 기대되는 이유다.
[유아인. 사진 = 성균관 스캔들 포스터, '반올림' 캡쳐]
함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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