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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여자배구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16년 동안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때는 태국에게 패해 노메달 수모를 겪었고 계속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런 기세로 간다면 메달권을 넘어서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꿈이 현실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자배구 대표팀은 중간에 코보컵(KOVO)을 제외하고 장기간 합숙훈련을 해왔다.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황연주(현대건설)이 합류하면서 좌우 공격에서 짜임새가 생겼다.
세계선수권을 치르면서 대표팀은 캐나다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압했고 중국을 상대로는 지난 2002년 이후 8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세계 최강 러시아를 상대로는 한 세트를 빼앗는 등 간담을 서늘케했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것은 대표팀에게 긍정적이다. 중국이 광저우아시안게임서 같은 조에 속해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승리는 아시안게임까지 여세를 몰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중국전 승리와 함께 대표팀에게 희소식은 일본이 아시안게임서 3진 선수를 내세운다는 점이다. 일본은 자국에서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을 출전시키면서 아시안게임에는 유망주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한국으로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대표팀이 경계를 해야 하는 것은 첫 경기인 태국전이다. 박삼용 감독과 김연경(JT마블러스)은 "태국전이 미리보는 결승전일 것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 배구를 구사하는 태국을 제압한다면 충분히 결승전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
여세를 몰아 결승전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까지 제압한다면 금메달 획득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일단 대표팀이 조심해야 할 것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출처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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