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여랑이' 여자농구대표팀이 16년만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여자농구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16년 동안 아시안 게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머물며 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9월 3일 체코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보였다.
당시 대표팀은 '부상 병동'이라는 말이 붙을만큼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고 평균 연령은 29.4세로 16개 팀 중 가장 노쇠한 팀이었다. 이 모든 악재를 견디고 대표팀은 8강이라는 성적을 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로 조직력이 탄탄해졌다는 것도 하나의 수확이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중국은 홈 코트에서 열리는 장점도 있는데다 평균 신장도 한국보다 더 크다. 게다가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임달식 감독은 "중국 신장은 전체적으로 크기 때문에 하은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하은주의 역할의 중요성을 높이 샀다.
중국 외에도 일본도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임 감독은 "중국을 결승에서 만나기 위해서 결국은 일본부터 꺾어야 한다. 일본은 빠른 농구와 정확한 3점슛이 장기다. 그에 맞는 전술을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상대팀에 대한 전술 외에도 내우외환을 겪었던 대표팀이 팀 분위기를 제대로 잡는 것도 관건이다.
정선민의 부상으로 큰 전력 손실을 입었었다. 얼마전에는 일부 구단 선수들이 전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아 부산에서 전지 훈련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단 선수 합류로 사건은 일단락됐고 3일부터 다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비록 상대가 만만치 않고 광저우까지 가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여자 농구대표팀이 금메달로 모든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당시 승리를 기뻐하는 여자 대표팀. 사진 = FIBA.com]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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