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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청춘사극을 표방한 KBS ‘성균관 스캔들’ 2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균관 스캔들’은 20%대 중반대를 기록한 ‘자이언트’와 ‘동이’와 맞붙으면서 한자리수 시청률로 시작을 했지만 10%대 중반대 시청률로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10%대 시청률을 기록한 ‘성균관 스캔들’이었지만 화제면이나 시청자 반응면에선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10~30대 젊은 시청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청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성균관 스캔들’의 시청자는 단순히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텍스트와 관련된 새로운 콘텐츠를 대량 유통시키는 등 적극적 수용자 더 나아가서는 프로슈머(Prosumer, 생비자)로서의 수용자로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10%대 시청률 드라마로서는 예외적으로 수많은 화제가 되고 연기자들의 스타화가 일어났다.
정은궐의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성균관 스캔들'은 성균관 유생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활과 이상, 사랑을 신선하게 그려나갔다. 단순히 멜로라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이상과 현실, 특히 진정한 세상을 꿈꾸는 젊은 유생들의 고뇌가 잘 드러나 단순한 청춘사극의 의미를 넘어섰다.
사극에서 좀처럼 볼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배경, 그리고 탄탄한 극본, 젊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영상 그리고 젊은 연기자와 중견 연기자의 연기조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성균관 스캔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성균관 스캔들’은 최근들어 스타 배출 역할이 축소돼버린 미니시리즈의 문제를 털어내며 젊은 연기자들의 스타화를 추동시켰다. 몰입도와 충성도가 높은 ‘성균관 스캔들’의 시청자들은 젊은 연기자들의 스타화의 진정한 주역이었다.
‘성균관 스캔들’은 젊은 연기자들을 스타로 부상시켰지만 그중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선 연기자가 문재신역을 한 유아인이다. 남녀 투톱주연은 박유천과 박민영이었다. 하지만 주연급 연기자로 나선 송중기와 유아인의 인기는 방송이 될수록 하늘을 찌르듯 상승했다. 남녀투톱 주연을 능가하는 열기를 보였다.
특히 유아인은 ‘성균관 스캔들’이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성균관 스캔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유아인의 독보적인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걸오앓이’ 등으로 대변되는 시청자의 열띤 반응 역시 유아인이 ‘성균관 스캔들’로 확실히 스타로 비상했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유아인이 ‘성균관 스캔들’에서 최고 스타로 부상할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유아인이 맡은 캐릭터는 성균관에서 규범적인 생활보다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남성성을 드러내면서도 대의에 목숨을 거는 문재신역을 맡았다. 여기에 강한 날것 야생의 매력을 풍기면서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성, 김윤희(박민영)를 진정으로 사랑하면서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주는 캐릭터다. 이러한 캐릭터적 매력으로 인해 여성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다. 캐릭터의 치명적인 매력이 유아인을 스타로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여기에 강함과 부드러움, 귀여움이 공존하는 훈남적 외모와 부담없는 연기 스타일 등이 어우러져 유아인이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유아인이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려면 정교하지 못한 연기의 세기를 치열하게 다듬어야하고 캐릭터속으로 완벽하게 들어가 연기자 유아인의 흔적을 찾을수 없는 캐리턱 소화력을 보여야한다.
‘성균관 스캔들’은 유아인에게 신예 스타라는 지위를 부여했지만 동시에 진정한 스타가 되기위한 과제도 던져주었다.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스타로 부상한 유아인.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K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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