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 강동원, ‘전우치’ 부터 시작된 연기진화의 결정체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강동원이 제대로 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데뷔 초 모델 출신으로 ‘연기력’ 보다는 ‘비주얼’을 더 주목 받는 배우로 각광 받았던 강동원은 2009년 주연작 ‘전우치’를 계기로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했다.

이어 강동원은 2010년에는 ‘의형제’를 통해 연기와 비주얼 모두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흥행면에서도 1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두 영화 합산 1000만 관객이라는 경이로운 흥행성적까지 기록했다.

그의 최신작인 영화 ‘초능력자’에서는 이 같은 연기 진화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3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초능력자’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강동원의 모습은 잔혹한 악역 그 자체였다.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타인을 거침없이 조종하고, 자신의 초능력이 듣지 않는 ‘규남’(고수 분)을 죽이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그의 모습은 잔인한 악역 그 자체였다.

그의 강점인 비주얼 또한 ‘초능력자’에서는 압도적이다. 신인 감독 김민석 감독의 이전에 볼 수 없던 연출은 ‘악역’ 강동원을 이전 작품들보다 더 샤프하고 날카롭게 표현했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 대해 “색다른 곳에서 모든 것을 발산한 영화”,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그 만큼 그의 연기는 절정에 달해있었고, 작은 웃음과 잔인함 속에서 애절함을 느낄 수 있던 그의 눈빛은 이중적인 캐릭터에 대한 강동원의 연기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영화 ‘초능력자’는 ‘전우치’ 부터 시작된 강동원의 연기 결정체이다. “이제 10여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인터뷰 당시 말한 강동원. 그가 펼쳐나갈 연기 세계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초능력자’는 ‘서울에 초능력자가 살고 있다면?’이라는 다소 황당한 전재 속에 시작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초능력으로 인해 불행한 환경 속에 살아온 ‘초인’(강동원 분)은 성장해서도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조정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던 중, 그는 한 전당포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고수 분)을 만나게 되고, 결국 사람을 죽이게 된다. ‘초인’에 복수를 하기 위해 그를 쫓는 ‘규남’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강동원과 고수가 주연을 맡고 신인 김민석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개봉은 10일.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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