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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너무 일찍 세리머니를 펼쳐 우승을 놓친 콜롬비아의 '멍청한 스케이터' 영상이 화제인 가운데, 기가 막힌 우승을 연출한 이상철(16·대구 경신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상철은 지난 달 22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콜롬비아 가르네에서 열린 '2010 세계 롤러 스피드 스케이팅선수권 대회'에 한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 대회 3관왕(10000m, 20000m, 5000m 계주)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 전 코칭 스태프는 생애 첫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은 이상철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는 예상과는 달리 금메달을 세 개나 목에 걸었다.
'대한인라인롤러연맹' 측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994년 12월생인 이상철은 올해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며 "천부적인 장거리 선수로 지구력이 뛰어나고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작전 이해·수행 능력이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또 화제가 된 2만 미터 영상에 대해서는 "이상철이 1등에 대한 강한 집요함을 발휘했다"면서 "함께 출전한 박민용(17·전주생명과학고)과 이상철이 훌륭한 작전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종목당 한 국가에서 두명 밖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이상철과 박민용은 한 사람이 치고나가면 한 사람은 뒷 선수를 막는 작전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콜롬비아의 알렉스 쿠야반떼 (Alex cujavante)는 마지막 바퀴에서 미국 선수를 밀어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처리 됐다"며 "마지막 대역전이 없어도 이상철의 우승이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Roller speed skater fail 2010 Guarne Colombia' 영상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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