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농구 대표팀은 5위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것은 1958년 도쿄대회 이후 48년만의 일이었다.
이어 2007년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그쳐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 톈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7위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도하의 수모를 씻어내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것이다.
농구계는 프로농구 붐을 위해 대표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 농구협회와 KBL이 구성한 국가대표협의회는 20억원을 들여 두 차례 미국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전설로 통하는 레니 윌킨스를 대표팀 고문으로 영입해 전력 강화를 꾀했다.
또한 1997년 리그 시작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기간 시즌을 중단해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노력이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전까지 국제대회 몇주 남기고 모여 경기를 치러야했던 때보다 확실히 대조적이다.
한국은 예선에서 중국,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메달 후보중 하나인 레바논 농구팀이 불참하고 지난 세계선수권 3위를 했던 요르단 역시 주전 멤버 대신 젊은 선수로 나와 전망은 밝다.
하지만 중국은 NBA에서 활약하는 야오밍, 이젠롄이 빠졌지만 금메달에 가장 큰 장애물이란 것은 사실이다.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를 2회 연속 우승한 이란이나 요르단, 카타르도 한국으로서는 상대하기 까다롭다.
귀화 혼혈선수 이승준(삼성)에 양동근(모비스), 김주성(동부) 등을 앞세웠다. 또한 최장신 센터 하승진의(KCC) 몸상태가 완전히 정상은 아니지만 제공권이 강한 중국, 중동과 상대하려면 하승진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 지난해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끈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도 얼마나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대표팀은 5일과 9일 중국 칭다오 프로팀과 태릉선수촌에서 연습 경기를 치르며 12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한다.
[대표팀 훈련 모습.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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