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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오는 6일 밤 11시 10분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는 ‘안 내는가 못 내는가-전두환 추징금 1672억원(가제)’라는 주제로 재임시절 기업 등으로부터 9500억원의 비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밝혀져 지난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2205억원의 추징금을 내라는 판결을 받은 전 전대통령이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체 추징액의 4분의 1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다룬다.
전 전대통령은 지난 10월 11일 미납한 1672억원의 추징금 중 3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한 파렴치한 꼼수”라며 분노했다. 본인 재산 외에는 납부를 강제할 수단이 없는 ‘추징금’은 1원이라도 납부하면 3년씩 기한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앞으로 또 3년, 전씨의 재산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강제집행도 압수수색도 없이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납부를 거부하며 버티는 사이 전씨 일가의 재산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과연 전씨의 자발적 납부 외에는 은닉재산을 알아낼 방법도 추징금을 받아낼 방법도 없는 것일까? 아니면 3년에 300만원씩 16만년을 기다려야 되는 것인가?”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그가 왜 지금 시점에 300만원을 납부했는지부터 의문을 풀어나갔다. 전 전대통령 측은 지난 10월 9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동문회 행사에 초대받은 전 전대통령이 당시 받은 강연료 수입을 납부한 것이고, 이는 그가 처음으로 수입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취재 결과 동문회로부터 그는 매년 강연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전씨의 경우 내년 6월이면 추징시효가 만료되는데, 소멸 시점이 다가오면 검찰에서 조사가 들어올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것을 피하기 위해 자진납부 함으로써 추징시효를 3년 연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29만원 밖에 없다는 전두환 씨의 경우와는 달리 전씨의 3남 1녀는 수백억대의 자산가로 알려졌다”면서 “'겨우 먹고 살만한 정도'라 가족이 추징금을 대납할 수 없다는 전씨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전 전대통령과 가족들의 재산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취재팀이 만난 전두환씨의 한 측근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추징시효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검찰에서 먼저 연락을 해왔다는 것인데, 국정감사가 얼마 남지 않아 검찰의 입장이 곤란하니 추징금납부에 협조해 달라는 얘기였다고 한다”면서 전 전대통령 측과 검찰과의 사전접촉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던졌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추징금에 대해 집중 조명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민감한 사항인만큼 방송 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송될 장면.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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