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은퇴를 앞두고 있는 SK 김재현의 활약은 대만에서도 돋보였다.
4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야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이번스와 슝디 엘리펀츠와의 챔피언십 1차전서 김재현은 6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20여일 만에 실전감각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최고의 타격을 보여준 셈.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은 슝디의 선발 올란도 로만의 변화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현은 로만의 볼을 통타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재현은 5회초 2사 만루서 로만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브레이킹 볼에 배트가 맞았지만 심판은 삼진으로 판정했다. 파울로 선언됐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 팀이 2-1로 앞선 8회초에서는 카를로스 카스티요의 볼을 끌어당겼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 전 "LG의 시절로 돌아오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야신'의 바람대로 김재현은 하위타선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올 시즌 끝으로 은퇴를 한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팀의 충격적인 패배로 김재현의 활약은 아쉽게도 가려졌다. 그래도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그는 아직도 달리고 있다.
[SK와이번스 김재현]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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