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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박혜진, '위대한 탄생'MC로서의 문제점과 과제는?
파격이었다. 외양과 일부 모습은 새로운 영역 그것도 많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예능 프로그램 MC로서 본격적인 도전을 하는 각오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바로 5일 첫선을 보인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의 MC 박혜진 아나운서다.
방송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케이블TV 음악채널 Mnet의 ‘슈퍼스타K’를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잘해야 본전”이라는 비아냥과 공익성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김혜수의 W’마저 폐지하며 시청률만 의식한 상업성을 노골화한 프로그램이라는 비판까지 쏟아진 것이 ‘위대한 탄생’이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MBC 메인뉴스 프로그램‘뉴스데스크’에서 오랫동안 앵커로서 자리를 지켜왔고 이후 교양 프로그램의 MC로 활약을 했던 박혜진 아나운서를 예능 프로그램‘위대한 탄생’MC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교차했다.
이날 박혜진은 기존의 이미지와 느낌을 일시에 깨려는 듯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고 웨이브 헤어스타일, 뉴스때와 다른 약간은 짙은 화장으로 거미의 ‘어른아이’를 부르며 등장했다. 하지만 외양만 파격이었지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진행에는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시켰다.
“지루한 진행으로 재미가 없었다”“딱딱하고 부자연스럽다” “시청자 눈높이를 무시한 촌스러운 진행”“국어책을 읽는 듯한 무미건조한 진행”등 5일 첫방송 이후 박혜진의 진행 스타일이나 분위기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2001년 MBC에 입사해 TV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메인뉴스인 주말과 평일 '뉴스데스크'앵커로 활약해왔다. 앵커석을 떠난 뒤에 지난해말부터는 교양 프로그램인 ‘성공의 비밀’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예능과 거리가 먼 반듯하고 정석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았다. 그야말로 반듯하고 정통적인 아나운서 이미지를 강력하게 내장한 박혜진이 가장 예능적인 프로그램‘위대한 탄생’에 나오면서 기존 이미지와 이날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게 충돌하며 어색함과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여기에는 박혜진의 진행 스타일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분위기와 상황을 장악하며 진행하지 못한 딱딱하고 지루함을 강력하게 풍겼기 때문이다. 멘토로 등장한 신승훈 이은미 김태원 등과 출연한 택연 조권 등과의 주고받는 멘트는 그야말로 면접을 하는듯 지극히 공식적인 경직성이 드러나 재미를 반감시키고 상황과 출연자 성격에 어조나 톤을 바꾸는 등 변화무쌍함으로 긴장감과 신선감을 부여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자연스러운 진행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애드립, 돌발 상황에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대처능력 등 예능감을 거의 보이지 못하는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위대한 탄생’의 이민호 책임연출자는 “박혜진 아나운서는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이번 프로그램 진행자에 발탁됐다. 오랜 기간 앵커로 활동하며 구축한 진행 솜씨는 물론 높은 신뢰도 등도 프로그램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재미와 웃음을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 MC로서 가장 중요한 예능감을 갖춘 진행 스타일과 능력을 보여야한다. 여기에 신뢰도 등 박혜진아나운서가 갖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야한다.
근래 들어 예능 프로그램에 나선 수많은 아나운서들이 철저한 준비와 능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연예인과 차별화나 경쟁력을 이루지 못해 예능 프로그램 MC로서 실패를 했다. ‘위대한 탄생’에서의 첫회의 박혜진 모습은 분명 문제가 노출됐고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앞으로 박혜진이 기존 이미지와 예능 이미지의 자연스러운 전환뿐만 아니라 재미와 분위기를 잘 살리는 예능감이 돋보이는 진행, 그리고 예능 진행자로서 개성과 능력을 보여주는 MC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없다.
[앵커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박혜진이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탄생'MC로 첫선을 보였다. 사진=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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