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이 첫 경기부터 난적을 만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서 북한을 상대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북한 요르단 팔레스타인과 함께 한조에 속해 조 2위만해도 진출하는 16행에 유력하다. 반면 이번대회 우승을 노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첫 경기부터 아시아정상급 전력을 선보이는 북한과 대결해 이번대회 우승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8강 주역인 김민우(사간토스) 구자철(제주) 조영철(니가타) 등이 대거 포진했다. 또한 와일드카드로 박주영(모나코)과 김정우(광주)가 합류해 최상의 전력을 구성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북한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북한은 2005년 페루 U-17 청소년월드컵 8강 주역 8명과 함께 지난 2007년 캐나다 U-20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했던 11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아시아정상급의 수비력을 선보였던 북한은 당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영준 박남철 리광천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북한은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이번 대회서 한국의 우승을 위협하는 가장 큰 상대팀 중 하나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준결승서 한국을 2-0으로 꺾는 등 최근 성장세가 무섭다.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첫 경기 북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만만치 않은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북한 뿐만 아니라 개최국 중국을 포함해 일본과 중동팀을 상대로 금메달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일본은 선수 연령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전통적으로 와일드 카드를 발탁하지 않으며 기존 선수들간 조직력을 중요시해왔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중국 역시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의 결승행을 노린다.
중동 역시 한국에게 여전히 껄끄로운 상대다. 성인 무대서 한국에게 복병으로 다가섰던 이란과 바레인은 이번대회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란은 지난대회 3-4위전서 한국을 1-0으로 꺾기도 했다. 또한 지난대회 우승팀 카타르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태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던 바비 롭슨이 이번대회서 팀을 이끌고 있어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중동이 아닌 중국서 열려 한국은 중동 텃세를 피할 수 있지만 24년 만의 대회 우승을 위해 만만치 않은 경쟁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북한의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 경기 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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