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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용우 기자] 올 시즌 V-리그 용병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헥터 소토(푸에르토리코)다. 5년이 되는 프로배구 역사상 최초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한국 무대서 뛰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2월 4일 개막하는 V리그에서 새로운 용병으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헥터 소토를 선택했다. 소토는 지난 2001년부터 벨기에,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고 2005-2006 일본리그에서는 파나소닉 팬더스에서 동양배구를 경험했다.
세계대회서도 소토는 2006년 월드챔피언십과 2007년 배구 월드컵에서 득점상을 수상했다. 최근 막을 내린 중남미&캐리비안 대회서는 푸에르토리코 소속으로 출전해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소토는 예전과 다름없는 점프력을 과시했다. 김호철 감독은 "볼을 때리는 타점이 좋고 높이가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정규시즌서 소토가 제 실력을 보여준다면 삼성화재와 우승을 다투는 현대캐피탈로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예전에 일본팀(파나소닉)과 계약을 할때도 일본 팬들이 놀란 적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반응이 왔다. 한국에 왔을 때도 트위터에 글을 남겨 근황을 전했는데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정말 오는게 맞냐'고 물어봐서 의아하게 생각했다. 다른 리그에서 뛸때는 반응이 없었다. 한국은 굉장히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인 것 같다.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 한국리그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일정이 길어서 힘들 것 같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몸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리그가 일주일에 2번 정도 경기를 치르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좋다고 생각한다. (일정이 길어서 힘들 것 같다는 질문에) 한국에 오기 전에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하지만 접하고 난 뒤 처음 프로 생활을 했던 푸에르토리코 리그와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현대캐피탈과 계약을 맺을 때도 크게 작용했다.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충분히 잘 조절할 수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 일본리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처음에 갔을 때 의아하게 생각한 것이 많은 선수들이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에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프로라고 하기엔 부족한 것 같았다. 시합을 앞두고 있는데 선수들이 연습에 빠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면 팀워크를 맞추기가 힘들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감독님이 이탈리아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프로에 맞는 방식을 지도한다.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6개월 정도 공백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터키리그에서 뛰어야했지만 개인사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 계속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는 문제없고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 언론에 주목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부담되지 않나?
"15살때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리그를 뛰면서 운좋게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에서 주목하다보니 이제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터득하게 됐다. 오히려 한국에서 신경을 써줘서 감사하다. 시즌 동안에도 많은 기사거리를 제공하고 싶다.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되지만 나에게 자극도 된다. 다음 경기서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런 것이 배구를 크게 할 수 있는 길이다"
- 에반 페텍(대한항공)과 가빈 슈미트(삼성화재)와 대결해야 한다
"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대표에서 맞붙은 적이 없고 팀에서 같이 뛴 적이 없다. 에반은 대학교 졸업 후 푸에르토리코에서 뛰어서 플레이를 본 적 있다. 어떤 리그를 가던지 용병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기량은 잘 모른다. 하지만 용병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어떤지 잘 알고 있다. 경쟁보다는 팀에 녹아들어서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외국인 선수하고 득점에서 쳐지는 한이 있어도 팀 승리에 일조하는 것이 더욱 가치있는 일이다"
- 현대캐피탈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나?
"우리 선수들은 조직적인 팀인 것 같다. 선수 2명(권영민, 문성민)이 대표팀에 빠져서 공백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 스스로 경쟁을 하면서 연습 후에는 서로 안되는 부분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현대캐피탈 헥터 소토. 사진제공 = 현대캐피탈]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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