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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참가 선수 중 실력만큼 눈길을 끄는 외모로 주목 받는 이들이 있다. 이미 '얼짱 스타'로 유명한 당구 국가대표 차유람(23·IB스포츠), 바둑 이슬아(19·초단), 체조 손연재(16·세종고), 수영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운동선수답지 않은 남다른 외모로 시선을 모았지만 이후 외모가 아닌 월등한 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들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실력파 선수들이다.
차유람은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의 부진을 씻고 재기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당구 얼짱'으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차유람은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당시 8볼과 9볼에 출전한 차유람은 일찌감치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이후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끝에 차유람은 2010 암웨이배 세계 여자 9볼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슬럼프를 완전히 극복했다. 지난 3월 세계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 랭킹 1위인 김가영을 누르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김가영은 차유람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광저우대회에서는 4년 전과 동일하게 8볼과 9볼에 도전한다. 차유람의 목표는 출전 전 종목 메달 획득이다. 차유람은 "열심히 훈련해서 외모 뿐만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에서 이슬아는 여자 단체전과 혼성페어 두 종목에 출전한다. 가수 아이유를 닮은 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실력으로 이름값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8일 3박4일 일정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합동 훈련도 실시했다. 이슬아는 "남자 바둑에 비해 여자 바둑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것 같다.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당찬 각오를 다졌다.
잡지 화보촬영까지 소화할 정도로 인형 같은 외모를 지닌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에 아시안게임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손연재는 신수지와 함께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박태환의 선전 덕에 한국에서도 인기 종목으로 거듭난 수영. 하지만 수영의 기대주가 박태환 뿐만은 아니다. 뛰어난 외모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다래는 평영 여자 50m, 100m, 2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다래는 지난 7월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승서 1분08초93,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77의 대회 신기록으로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대감을 높였다.
[차유람, 이슬아, 손연재(위로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리끌레르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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