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독일 대표팀 골키퍼를 역임했던 로베르트 엔케(사망 당시 32세)가 11월 10일로 사망한지 1주기를 맞았다. 2009년 11월 10일 엔케는 자택 근처 철길 건널목에서 달려오던 기차를 향해 몸을 던져 자살했다.
엔케는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딸이 사망한 이후 줄곧 우울증에 시달린 바 있으며 결국 아내를 남겨둔 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바 있다. 올리버 칸과 옌스 레만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 주전 수문장을 차지하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주전 골키퍼까지 확정적인 상황이었지만 끝내 우울증을 극복하진 못한 엔케였다.
20세의 나이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엔케는 22세의 어린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호출됐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벤피카에서는 23세의 나이로 주장 완장을 타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벤피카를 거친 엔케는 이후 바르셀로나에 입성하며 전성기를 맞는 보였지만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며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엔케는 이후 페네르바체와 테네리페에서 임대로 활약한 뒤 2004년 하노버에 입단하며 독일로 복귀했고 이후 안정적인 기량을 되찾으며 대표팀에도 복귀할 수 있었다.
자살로 마감한 엔케의 짧은 삶이었지만 독일 축구 협회(DFB)와 마지막 소속팀 하노버 96 그리고 독일 축구리그(DFL) 등은 공동으로 로베르트 엔케 재단을 설립해 우울증과 선천성 아동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미망인인 테레사 엔케가 현재 로베르트 엔케 재단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