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청룡영화제에 불참한다.
2002년작 ‘오아시스’부터 시작된 이창동 감독의 ‘청룡상’ 불참이 2010년 ‘시’에서도 재현됐다.
청룡영화제 측은 10일 오후 오는 26일 열리는 ‘제31회 청룡영화상’의 후보자(작)을 발표했다.
하지만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과 ‘대종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 등 4관왕, ‘영평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의 이름은 여우주연상 후보인 윤정희를 제외하고 이번 청룡영화제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청룡상’ 측은 “이창동 감독이 시상식 불참 의사와 함께 작품을 보이콧해 여주인공 윤정희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후보작에서 제외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청룡 측은 “청룡영화상은 출품제가 아니라 일정기간에 상영된 영화를 대상으로 진행되기에 해당작들의 출품의사 여부와 후보작 선정은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는 다른 데서 상을 받았던 작품상, 감독상 후보명단에도 오르지 못 했다.
청룡상 측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불참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룡 측은 “감독과 제작사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보이콧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배우의 노력을 헛되이 하고 수상권리까지 박탈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윤정희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렸다”고 윤정희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정희는 청룡영화제 심사위원과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창동 감독의 전작인 2002년 '오아시스'의 문소리, 2007년 '밀양'의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제 보이콧 의사와 별개로 청룡상 시상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하는 청룡영화상 후보자(작)>
▲최우수 작품상-아저씨, 이끼, 의형제, 전우치, 하녀
▲감독상-강우석(이끼), 이정범(아저씨), 임상수(하녀), 장훈(의형제), 최동훈(전우치)
▲남우주연상-강동원(의형제), 박희순(맨발의 꿈), 원빈(아저씨), 이병헌(악마를 보았다), 정재영(이끼)
▲여우주연상-김윤진(하모니), 서영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수애(심야의FM), 윤정희(시), 전도연(하녀)
▲남우조연상-고창석(의형제), 류승룡(시크릿), 오달수(방자전), 유준상(이끼), 유해진(이끼)
▲여우조연상-강예원(하모니), 나문희(하모니), 류현경(방자전), 유선(이끼), 윤여정(하녀)
▲신인남우상-고수(백야행), 송새벽(방자전), 송중기(마음이2), 최다니엘(시라노:연애조작단), 최승현(포화속으로)
▲신인여우상-심은경(퀴즈왕), 이민정(시라노:연애조작단), 조여정(방자전), 지성원(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한혜진(용서는 없다)
▲신인감독상-강대규(하모니), 권혁재(해결사), 김광식(내 깡패 같은 애인), 김형준(용서는 없다), 장철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촬영상-이모개(악마를 보았다), 이모개(의형제), 이형덕(포화속으로), 최영환(전우치)
▲조명상-강대희(이끼), 김성관(전우치), 오승철(악마를 보았다), 유영종(포화속으로), 이철오(아저씨)
▲음악상-김준성(심야의FM), 김태성(시라노:연애조작단), 모그(악마를 보았다), 신이경(하모니), 심현정(아저씨)
▲미술상-박일현(방자전), 양홍상(아저씨), 이하준(하녀), 조화성(악마를 보았다), 조화성(전우치)
▲기술상-박정률(아저씨), 장진(특수분장), 정도안-이희경(악마를보았다), 정도안-이희경(포화속으로), Azworks(전우치)
▲각본상-김대우(방자전), 김현석(시라노:연애조작단), 이정범(아저씨), 장민석(의형제), 최관영(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사진 = '영평상' 당시의 이창동 감독]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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