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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영화 ‘초능력자’가 개봉하자 ‘부당거래’는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개봉 12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예감케 했던 ‘부당거래’ 또한 극장가 불경기인 10월과 11월의 악몽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10일 흥행 스코어는 기대작 ‘초능력자’와 '부당거래'가 크게 엇갈려버렸다.
‘초능력자’가 개봉 첫날 10만 관객을 동원한 반면, ‘부당거래’는 2위에 올랐지만 이 기간 4만 2천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부당거래’의 관객수가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추이는 불경기 임을 입증했다.
지난 7월 말과 8월 초 각각 개봉한 ‘인셉션’과 원빈의 ‘아저씨’는 ‘쌍끌이 흥행’이라 지칭되며 두 영화 모두 윈-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셉션’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0년 개봉 외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아저씨’는 620만 관객을 동원해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로 기록됐다.
한 주차를 두고 개봉한 이들 영화는 다른 영화가 개봉하더라도 흥행 추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부당거래’는 ‘초능력자’가 개봉한 이후 동원 관객 수가 1만 명 가까이 하락했다. 무려 20%가량이 급감한 것이다.
‘부당거래’의 경우에는 상황이 덜한 편이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수애와 유지태가 주연한 ‘심야의 FM’은 28일 ‘부당거래’가 개봉하자 30%나 관객이 감소했다. ‘쌍끌이 흥행’이라는 말이 가을 극장가에서는 적용되지 않음이 증명됐다.
요즘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극장에 사람이 없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제로 예매관객 또한 부진해 신작인 ‘초능력자’마저 첫날에는 81%라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지만 흥행의 성패가 판가름 나는 주말(13~14일)을 보면 다수의 영화관에서 수월하게 영화 예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불경기에 기대이상의 흥행성적을 거두던 ‘심야의FM’과 ‘부당거래’는 영화가 불경기의 직격타를 맞게 됐다.
[사진 = 초능력자-부당거래]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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