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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정보서비스]“여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눈은?”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김태희나 한가인 같이 눈이 큰 연예인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눈은 ‘바비인형’이라는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다.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50년이 넘도록 사랑 받는 바비 인형의 영향력은 아직도 건재하다.
바비인형은 1959년 3월 뉴욕에서 열린 장난감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이 출시한 ‘바비’는 당시 어린이들이 갖고 놀던 인형의 대부분이 아기모습이었던 것을 거부하고 성인여성의 몸매를 따라 만들어 화제를 낳았다.
금발의 바비를 창조한 루스 핸들러는 1945년 마텔을 설립한 기업인이다. 그녀는 미국 소녀들이 성인 여성의 몸을 가진 바비인형과 놀면서 미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람회에서 업계의 차가운 반응을 뒤로한 채 출시를 감행한 마텔은 첫 해에만 30만개 이상이 팔렸고 업계의 최고의 주목을 받는 상품으로 등극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으로 가족과 친구 남자친구까지 얻는 바비인형은 파일럿, 의사, 대통령 후보로까지 등장해 50년대 전통적인 성 역할 구도까지 새로 그리며 뻗어 나간다. 1초에 3개꼴로 팔려나간다는 바비 인형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0억 개 이상이 판매된 ‘대박인형’을 탄생시켰다.
바비인형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시원하고 커다란 눈은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인형들과 다르게 눈의 폭이 넓고 사방이 트여있는 아몬드 형태를 이루고 있어 사람의 눈과 가장 닮아있다. 현실적으로 동양인의 눈은 바비인형과 거리가 멀다. 진한 쌍꺼풀과 큰 눈 긴 속눈썹 등을 가진 바비인형과는 달리 쌍꺼풀이 없고 작으며 몽고주름이 있어 졸린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레알성형외과 김명국 원장은 “큰 눈을 만들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 덕분에 눈 성형은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대표적인 시술이 쌍꺼풀 수술과 앞트임, 뒷트임시술이다”라며 “그러나 앞트임, 뒷트임을 할 수 없거나 이미 수술을 받았는데도 눈이 작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바비밑트임’으로 눈 아래쪽을 터 주면 큰 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반세기가 넘게 각기 다른 모습으로 출시된 바비인형은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도 당당하게 미의 기준이 되고 있다. 본질적인 미의 기준을 대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지기 위해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기본에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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