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미인 다 똑같아?…개성 넘치는 미인 ‘주목’

[MD정보서비스] '성형도 자기관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 주변에서도 성형미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성형한 티가 나는 것이 흠이 아닌데다가 자칭 성형전문가가 많아서 성형을 하면 귀신같이 알아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성형으로 인해 이상한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길거리 미녀들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매인 것처럼 어딘가 닮았다. 짙은 쌍꺼풀과 높은 코, 갸름한 턱, 통통한 볼까지 거의 비슷한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이에 최근에는 미인은 아니더라도 개성 넘치는 얼굴이 주목 받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티벳궁녀’로 일약 화제에 오른 최나경은 미인은 아니지만 티벳여우의 시크함을 닮았다는 이유로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한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어 시트콤에 출연을 확정하면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미인들만 즐비하다는 연예계에도 뛰어난 미인형은 아니지만 ‘볼수록 매력적인’ 스타들이 존재한다. 배우 공효진은 모델로서 예쁘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지만 그녀가 데뷔 한 CF를 살펴보면 오히려 못난이 캐릭터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현재도 단순히 외모보다는 뛰어난 연기력과 독특한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TV를 틀어보면 작은 단역들도 모두 ‘미인’인 상황에서 개성있는 외모가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들이 일부 연예인의 무분별한 성형이나, 능력보다도 외모에 따라 평가받는 외모지상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획일화된 미의 기준보다 본인의 성격이나 매력이 잘 드러나는 다양한 미의 기준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병건 원장(BK동양성형외과)은 “성형을 받는 여성들은 똑같은 미의 기준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원래 얼굴의 개성을 살리면서 단점을 조금만 개선해주면 더욱 매력적으로 거듭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건 원장은 “그러나 성형수술은 무엇보다 자신의 만족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여성 스스로의 인식개선도 필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외모의 개성을 인정하고 장점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실제로 개성을 되찾자는 일부 여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연예인과 같아지려 한다는 성형풍습’에 대해 “모두 똑같이 성형한다면 성형 안 한 개성 넘치는 내 외모가 더욱 주목 받게 될 것이다”라고 날카롭게 꼬집기도 했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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