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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올 하반기 가장 축복 받은 여배우를 꼽으라면 정은채(24)를 들 수 있다.
바로 강동원-고수 주연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에서 홍일점으로 등장한 것도 모자라 고수(임규남 역)의 사랑을 받는 ‘영숙’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사실 정은채는 이번 ‘초능력자’가 데뷔작이다. 역할도 단역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에 등장하며 극의 중요한 키워드로 위치해 있다. 신인으로는 과분한 영광인 것이다.
정은채는 자신의 데뷔작이자 만만치 않은 기회를 준 ‘초능력자’에 대해 “오디션을 보면서도 ‘살아남자’고 생각만 했는데, 캐스팅이 됐고 역할도 너무 좋았다. 그야말로 큰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꽃미남 강동원과 고수와 함께한 것에 대해서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
“주변에서도 다들 그러는데, 저는 영화를 찍으면서 행복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신인이라 부담감에떨고 있었고, 강동원-고수 오빠와 한다는게 ‘좋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두 분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기쁜 점은 있었어요”
사실 정은채는 ‘초능력자’ 개봉 전 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강동원, 고수와 함께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전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 “개봉할 때 까지 주변에서 제가 연기하는 사실을 몰랐어요. 개봉하기 전에 친한 친구들에게 ‘강동원, 고수 오빠와 같이 출연해’라고 했더니 아무도 안 믿던걸요”라고 웃지못할 해프닝까지 털어 놓았다.
하지만 ‘연기를 하겠다’는 일념하나로 과감히 학교를 휴학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오늘에 이른 것.
“영국에서 5년간 기숙사 학교 생활을 하면서 영화를 보면서 버틸 수 있었죠”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힌 정은채는 “영화는 판타지 자체였고, 그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라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인으로 파격적인 캐스팅에 중요한 배역까지, 정은채는 여느 신인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가 앞으로 걸어나갈 배우의 길은 어떤 모습일까? 주목해 본다.
[사진 = 한혁승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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