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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인간 탱크' 황희태(수원시청)의 결승전 한판승 기술은 '소매들어 업어치기'였다.
황희태는 13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아나이 다카마사에게 경기 시작 1분 59초만에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희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매들어 업어치기'를 했다. 아나이가 기술 들어올 때 소매를 잡아서 팍 들어메치는 나만의 특기다"라며 이날 선보인 한판승 기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소매들어 업어치기는 업어치기 기술의 일종으로 보통 상대의 팔소매를 잡고 위로 들어, 순식간에 그 틈으로 몸을 집어 넣고 업어치기를 하는 기술이다. 미국 애틀란타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하며 유도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전기영 현 용인대 교수도 이 소매들어 업어치기를 한판승 기술로 곧 잘 사용했다.
이날 황희태는 상대 아나이의 왼팔 소매를 잡고 몸을 숙이며 업어치기를 시도, 이후 아나이의 몸의 중심을 쓰러트리기 위해 왼쪽 다리까지 손으로 걸고 넘어져 상대를 매트 위에 정확히 꽂아버렸다. '인간 탱크'라고 불리는 황희태의 힘과 기술, 그리고 순발력에 2010 세계선수권우승자 아나이는 손 한번 쓰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결승전에 앞서 황희태는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의 하마디 야햐를 상대로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낸 뒤 안뒤축걸기 한판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8강전에서는 중국의 샤오닝을 만나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고전했지만 두 개의 절반을 따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의 강호 막심 라코프와 연장 접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황희태. 사진 = 대한유도협회]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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