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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남자 권총 대표팀의 막내 이대명(22·한국체대)가 대회 첫 3관왕이라는 큰 일을 해 냈다.
이대명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본선 도합 685.8점으로 탄종량(중국·684.5점)을 1.3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680.4점을 기록한 쿠마르(인도)가 품에 안았다.
본선에서 585점을 쏴 1위로 결선에 오른 탄종량과 동점을 기록했으나 6-7차 시리즈 점수에서 밀려 2위로 결선에 나섰던 막내 이대명은 첫 발에서 7.9점을 쏘는 실수를 범해 탄종량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추격에 나서 5발째 10.3점을 쏘며 0.4점차까지 탄종량을 압박했고 6발째 10.5점을 쏴 9.5점에 그친 탄종량을 넘어섰다.
승기를 잡은 이대명은 7발째도 10.5점을 기록했고 8발째는 10.8점을 쏴 9.8점에 그친 탄종량을 1.5점차로 벌리면서 금메달을 눈 앞에 뒀다. 끝까지 실수하지 않으면서 이대명은 역전극으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기대를 모았던 간판스타 진종오(31·KT)는 또 한 번 아시안게임 징크스에 울었다. 581점으로 4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첫 발에서 8.9점에 그치는 등 2발째까지 6위로 하락했다. 3발째 10.7점을 쏘며 5위로 올라왔으나 결국 678.7점으로 6위에 그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또다시 실패했다.
맏형 이상도(32.창원시청)는 678.8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남북 사격왕 대결을 펼쳤던 김정수(북한)는 679.6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대명.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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