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임신 7개월' 김윤미, 공기권총 2관왕 위업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뱃 속의 아기도 함께 싸웠다. 한국 남자 권총 대표팀이 금메달 3개를 석권한데 이어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윤미(28·서산시청)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10ｍ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김윤미와 김병희(28.서산시청) 이호림(22.한체대) 등 여자 권총 대표들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여자 10ｍ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141점을 합작해 인도(1140점)와 중국(1139점)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은 김윤미가 383점으로 앞장섰고 김병희와 이호림이 각각 379점씩 보탰다.

예비엄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의 순치(385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한 김윤미는 결선 도합 483.3점을 기록해 순치(481.7점)를 1.6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점차나 뒤진 채 결선을 시작했지만 차츰차츰 추격에 나선 김윤미는 7발째 0.3점차로 순치에 역전했고 마지막발까지 실수하지 않으면서 태어날 아기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2개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윤미. 사진 = 대한사격연맹]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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