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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살게 해 준 '슈퍼스타K', 고마워!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
‘슈퍼스타K’ 시즌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정말 방송이 끝난 것인가 싶게 아직도 많은 분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것이 놀랍다.
특히 사람들은 ‘슈퍼스타K’의 외형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어마어마한 대국민적 오디션 지원자, 경이적인 시청률 기록, 우승자의 상금, 그리고 멤버들의 활동과 그에 따른 수익 등등. 주로 숫자에 관한 것이다.
나는 ‘슈퍼스타K’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됐고, 상금을 타고, 자동차를 받고, 가수가 될 기회를 얻었다. 물론 내가 처음 ‘슈퍼스타K’ 오디션에 지원하면서 이런 것들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역 예선 통과, 슈퍼위크 진출, Top11 선정, 그리고 매회 내가 탈락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겪으면서 기대감이 조금씩 더 생겼으니까.
상금도 받았고, 차도 받으니 좋다. 내 이름으로 녹음된 앨범이 나오고 많은 사람이 들어주시는 것도 정말 좋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무엇보다 ‘슈퍼스타K’에 감사하는 것은 우리에게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몇 날 며칠을 보지 못해도 서로에게 연락조차 잘 하지 않던 우리 가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연락하고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Top11 멤버들도 ‘슈퍼스타K’ 출연을 계기로 가족들과 자주 연락을 하고 가까워지게 됐다고 한다.
그저 노래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고, 때로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치고 현실적인 상황에 부딪치면서 가수가 되는 것은 단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꿈으로만 간직해왔던 우리였는데.
이젠 노래를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됐다. 가족부터, 주변부터 바뀌기 시작한 관심이 이렇게까지 전국민적으로 확산되니 적잖이 당황스럽고 황송하기도 하다. 이렇게 크고 놀라운 변화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더욱 진정한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줄 것인가도 생각해보고 있다. 더욱 좋은 노래를 통해 보답하는 길밖에는 없을 것 같다.
‘슈퍼스타K’가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부정적인 말들도 있다. 하지만 정말 노래 말고는 별볼일 없던 내가 노래 하나로 승부수를 던져 좋은 결과를 얻고, 우리의 다양한 음악 장르가 존중 받으면서 노래와 기타 열풍을 가져오게 되었다는 데에 ‘슈퍼스타K’가 일조한 몫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여러분도 제2의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래가 아니라도 좋다. 여러분이 잘하는 그 무엇으로 인정받고 관심받고 그 분야의 최고가 될 때까지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그 주인공이 되었기에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에 나는 지금 행복하다.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 http://twitter.com/huhgakzzang
허각(25)은 올 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환풍기 수리공으로 일한 그의 과거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고,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의 노력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슈퍼스타K2'의 우승을 거머쥔 허각은 오디션의 최종 미션곡이었던 '언제나'를 최근 발표한 후 소녀시대, 2AM과 같은 특급 아이돌에게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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