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역시 박주영이었다. '박선생' 박주영(25·AS 모나코)가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박주영은 15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해 한국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주영의 무수한 활약 중 백미는 후반 4분. 1-0의 다소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때 박주영은 아크 왼쪽에서 스스로 프리킥을 얻어낸 뒤 상대 수비벽을 휘감아 골문 왼쪽에서 한 번 바운드되며 상대 수문장의 손을 피해 그물을 흔드는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연출했다. 한국을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으로 이끈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C조 최종전 나이지리아전의 역전골이 연상되는 멋진 그림이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전 때처럼 골키퍼가 가만히 있었으면 막았을텐데 미리 움직인 게 도움이 됐다"며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도 있었지만 쉽게 들어가면서 중국이 공격을 더 많이 하게 됐고 덧분에 뒷 공간이 많이 생겨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반 구자철과 윤빛가람에 프리킥을 양보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느낌이 좋을 때가 있다. 감이 좋은 선수에게 믿고 맡기는 게 냉정한 선택이다. 내가 얻은 프리킥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라 중국의 일방적 응원에 흔들릴까 걱정도 됐는데 부담을 잘 뛰어넘었고 불리한 분위기를 이겨냈다"며 "앞으로 8강전에서도 (구)자철이와 (김)정우형이 팀의 구심점이 돼서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환상 프리킥골을 터트린 박주영.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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