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와일드카드의 기대에 부응하는 맹활약이었다. 김정우(27·상무)가 15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반 20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이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수비에 비중을 둔 중국에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한국은 김정우의 '한 방'으로 완전히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조영철이 찔러 준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집어넣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정우는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돼서 좋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열심히 준비 잘 하겠다"며 "중국에 진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헤딩 경합 때 뒷 공간이 나오는 등 분석을 많이 했고 경기장이 넓어서 빠른 윙어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와일드카드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정우는 "감독님이 와일드카드라고 따로 주문하시는 건 없고 격려해 주시고 부담 갖지 말라 하신다. 부담없이 즐기라는 주의"라며 "애들도 어려워 하는 것 같지 않고 장난 많이 치면서 형처럼 대한다"고 덧붙였다.
1주일동안 4경길르 뛰느라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정우는 "(오늘 경기를 승리해) 너무 웃어서 피곤이 풀렸다"고 또다시 웃으면서 자리를 떴다.
[결승골을 터트린 김정우.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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