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들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한국에 처절한 0-3 대패를 당한 뒤 중국 언론과 중국 축구영웅들은 충격에 휩싸여있다.
16일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공식 영자지 '아시아드데일리'를 통해 '한국에 악몽같은 패배를 당했다(Another nightmare loss to ROK)'는 제호의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4만 3000명 홈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한 대패는 상당수 미디어가 쑨웨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1990년대 중국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중국에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안긴 레전드 펑 웨이궈는 "영원한 라이벌 한국에 대패한 악몽같은 밤이었다. 중국은 한국 축구에 완전히 질식당했다"고 엄청난 실망감을 토로했다.
또 "중국이 이기길 바랐지만 나 역시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고 어쩔 수 없는 전력 열세를 털어놓기도 했다.
쑨웨이 중국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더 잘 뛸 수 있도록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의 실망을 이해한다"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런 패배는 선수들이 조금 더 빨리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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