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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엣지녀’라는 애칭이 붙은 패셔니스타 김혜수가 신작 영화에서 중학생 딸을 둔 ‘엄마’로 변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한석규와 함께 한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김혜수는 히스테릭한 미망인 ‘연주’ 역을 맡아 과감히 스타일을 버렸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성격 예민한 ‘연주’의 모습은 마치 김혜수 본인의 모습인 양 자연스러웠다. 특히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 혹은 펑퍼짐한 의상을 입고 ‘창인’(한석규 분)과 좌충우돌 하는 그의 모습은 딱 30대 중반의 ‘아줌마’ 모습 그대로 였다.
“언니가 4살짜리 아이가 있는 주부 10년 차에요. 영화의 의상 다수가 언니 옷이에요”(웃음)
‘엣지녀’ 김혜수의 의상이 알고 보니 그의 친언니가 실제로 입는 평상복이었다는 것이다.
김혜수는 “실제 주부가 입는 옷이 다수에요. 처음에 캐릭터 설명을 보고 ‘연주는 모든게 귀찮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설거지 마저 귀찮은 주부가 어떻게 옷을 차려 입겠어요?”라고 이번 캐릭터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의 이 같은 제안에 의상팀이 준비한 옷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김혜수 친언니의 옷이 ‘이층의 악당’ 공식 의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김혜수는 “청바지만 내 것이에요. 너무 옷들이 통이 크고 편하다 보니 옷이 휘감기고 재밌는 일도 많았죠”라고 촬영 중 에피소드도 털어 놓았다.
극 중 30대 중반에 일찍 얻은 아이라지만 중학생 딸이 있는 ‘연주’ 역을 맡은 김혜수는 요즘 조카들 때문에 아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생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혜수는 “이 시나리오 전에 아이 하나 놓고 엄마가 사투를 벌이는 작품이 들어왔는데, 가족이 생기면서 아이를 대상으로 잔혹한 행위를 하는 작품은 못하겠어요”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층의 악당’은 고미술 밀매업자 ‘창인’이 ‘중국황실의 다기’가 숨겨진 ‘연주’가 살고있는 집의 이층에 작가로 위장 전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개봉은 25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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