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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리가 모차르트 수입 30%만 챙겼어도…"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윤종신이 자신의 열등감을 고백했다.
16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윤종신은 “사실 이런 얘기를 진작 하고 싶었다. 여러 군데 저한텐 거품이 끼어 있다”면서 “사실 요즘 많이 제 얘기를 한다. 제 얘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풀려지는 경항이 있다. 제가 음악의 전반적인 걸 아는 양 비쳐지는데. 전 피아노도 존박만큼 잘 못치고, 기타도 기타리스트들처럼 못 치고, 허각처럼 고음을 부를 있는 가수도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데뷔 때부터 갖고 있었던 ‘엘리트’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그는 “015B 활동시절, 멤버들이 명문대 출신이라 덕분에 저까지 지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겼고 어느 새인가 그런 시선을 즐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친구들은 전교 1등 하던 수재였고 전 전교 20등을 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음악도 잘하는 것을 보니 내 자신에게 회의감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윤종신은 “묘한 열등감이 생겨 한때는 사람을 미워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아무리 몰래 공부해서 짠하고 보여줘도 타고난 천재들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남모르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윤종신은 “집요하게 노력하다 보니 훗날에는 누가 누구보다 잘한다는 기준을 넘어 내 음악적 성격이 생겼고, 나만의 영역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천재 모차르트를 질투하다가 파멸에 이른 살리에르의 예를 들었다.
그는 “그 친구(살리에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 모차르트 수입의 30%만 챙겼어도…”라며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도 예능감을 잃지 않았다.
또한 윤종신은 “지금와 생각해보면 콤플렉스가 나의 에너지가 된 것 같다”며 “가끔 ‘옛날 엘리트 윤종신’을 찾는 팬들의 원망도 듣지만 현재에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윤종신.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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