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28)왕자가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28)과 내년 결혼한다고 16일(현지시각) 영국 BBC등 현지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故다이애나비의 아들인 윌리엄 왕자는 지난 2001년 9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같은 강의를 듣던 미들턴을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2005년 스위스에서 함께 스키를 타던 모습이 공개되며 둘 사이가 세상에 알려졌고 2007년 무렵 파파라치들의 지나친 관심에 잠시 헤어진 적도 있지만 이내 재결합했다.
영국 왕실의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결혼식은 내년 봄이나 여름에 런던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결혼식 날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두 사람의 신접살림은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웨일스 북부에 차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특히 윌리엄 왕자가 미들턴과 결혼 사실을 공식 바표하는 자리에 미들턴은 왼손 넷째 손가락에 약혼반지를 끼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커다란 사파이어 주변에 다이아몬드가 여러개 박혀있는 이 반지는 故 다이애나비가 약혼식 때 끼었던 반지라 더욱 관심 받았다.
윌리엄 왕자는 지난 10월 케냐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미들턴에게 어머니의 반지로 프로포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들턴의 부모는 왕족이나 귀족과는 혈연 관계가 없는 평범한 중산층으로 어머니는 여객기 승무원 출신이며 아버지는 항공운항관리사로 일한 바 있다. 특히 미들턴의 부모는 헛간을 개조해 우편 주문을 받아 어린이 파티용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며 자수성가 한 것으로 알려져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이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 윌리엄 왕자 결혼 소식에 찰스 왕세자는 "그들은 이미 오랫동안 충분히 연습해왔다. 매우 떨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영국 주요 언론들은 윌리엄 왕자의 결혼소식을 특보로 긴급히 보도하고 있으며 30년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세기의 결혼식에 이어 다시 한번 영국 왕실에 경사가 찾아 왔다며 영국 전역의 들뜬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윌리엄 왕자(오른쪽)와 케이트 미들턴. 사진 = 영국 '더선'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