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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2.노스페이스)이 5연속 월드컵 우승 쾌거를 달성하기까지의 여정을 공개했다.
김자인은 17일 오후 YTN '뉴스&이슈'에 출연해 월드컵 5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루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 13~14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열린 6번의 월드컵 시리즈 중 총 5번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김자인은 2010 시즌 랭킹 1위와 함께 통합 랭킹 1위, 월드 랭킹 리드 부문 1위 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의 대표 주자인 김자인은 어린 나이와 153cm 42kg라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유럽 선수들 틈바구니서 월드컵 우승을 이뤄내며 한국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때는 40m 건물 외벽에 재미로 한번 올라가 본 적 있다"며 "스포츠 클라이밍을 하면 건물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기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YTN 건물도 봤는데 허락한다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며 등반 본능을 감추지 않았다.
김자인은 동양인으로서 작은 체구가 불리하지 않냐는 질문에 "인공 암벽에 있는 홀드(일종의 손잡이)를 잡고 이동할 때 키 큰 애들은 쉽게 잡아 움직이는데, 나는 점프해서 잡아야 한다"며 "하지만 간격이 좁은 곳에서는 몸을 웅크리고 움직일 수 있어 유리하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3학년생이기도 한 김자인은 "친구들이 생소한 운동이라 신기해 하고 위험하지 않냐고 묻는다"면서 유명세를 타지 않냐는 질문에 "학교를 자주 나가는 편이다. 수업도 친구들이랑 같이 듣고 해서 그런 대우를 받지는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자인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면서도 "돈을 벌려고 하는 건 아니다. 세계 랭킹 1위를 하기 전부터 목표는 랭킹 1위가 아니었다"며 "계속 스포츠 클라이밍을 재밌게 즐기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등반을 하고 싶다. 또 국내 비인기 종목이니 사람들에게 스포츠 클라이밍의 즐거움을 알리고 싶다"는 속깊은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 클라이밍 시즌 랭킹 1위 김자인. 사진 = 김자인 미니홈피-YTN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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