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박태환 대역전극, 결승점 15m 남겨놓고 中선수 제쳐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며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17일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70의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역전극이었다. 4번 레인에 자리를 잡은 박태환은 출발 반응 속도를 0.69초로 끊으며 초반 5위까지 쳐졌다. 50m 지점에서도 중국의 루즈우에 0.11초 차 뒤져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박태환의 역영이 펼쳐졌다. 두 차례의 호주 전지훈련서 맹연습한 잠영과 돌핀킥, 턴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박태환의 돌핀킥은 남들 3번 찰때 4번을 찼다. 결국 박태환은 2위로 쳐져 있다 결승점을 15m 남겨두고 뒷심을 발휘,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200m, 400m에 이어 100m까지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8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신기록(48초94)을 0.24초 앞당기며 48초 70을 기록, 진정한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로 거듭났다.

[박태환.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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