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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예상 외의 깜짝 금메달을 품에 안은 '수영얼짱'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동현이'를 찾았다.
정다래는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수영 평영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분25초02의 기록으로 2위인 중국의 쑨예(2분25초27)를 0.25초차로 제치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금메달을 딴 후 태극기를 휘두르고 통곡에 가깝게 펑펑 눈물을 쏟느라 몸조차 가누기 힘들었던 정다래는 "왜 우느냐"는 질문에 "처음 해 봐서요"라며 연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이어 "너무 기쁘고 솔직히 메달은 기대 못했고 기록 단축에만 신경 썼다. 코치 선생님이 끝까지 따라가라고 해서 악바리처럼 따라갔다. 100m 턴하고 앞에 누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어서 이 때다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 누가 가장 보고싶냐고 묻자 정다래는 "코치님과 부모님 그리고 동현이"라고 했다. "동현이가 남자친구냐"고 되묻자 "남자친구는 아니고 다래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답한 정다래는 "복싱 선수고 지금 대표 2진"이라고 친절하게 남자친구(?)의 존재를 설명해줬다.
또 "말도 잘 안 들었는데 다시 마음 잡게 해 주신 부모님께 고맙고 사랑한다"며 또 한 번 울음을 터트렸다.
[금메달을 따고 눈물을 터트린 정다래.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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